엄마가 해주시던 것 처럼 비 오는 날 감자수제비 해먹기
요새 비가 계속 와서 어릴 때 비 오는 날이면 엄마가 전이나 수제비를 해주시던게 생각이 났어요.
제일 많이 기억나는 건, 대학교 때 엄청 어려운 과목 시험을 마치고 힘 없이 집에 가는데 엄마가 전화하셔서 수제비 먹게 얼른 집에 오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힘이 나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처음으로 수제비에 도전해 봤어요.

재료(2인분)
반죽 - 밀가루 한 컵, 계란, 소금 약간, 물 약간, 식용유 약간
육수 - 멸치, 다시마, 감자 큰 것 한 개, 애호박 1/3개, 당근 약간, 양파 반 개, 부추 약간
양념장 - 간장 두 숟가락, 고춧가루 한 숟가락, 설탕 약간, 참기름 한 숟가락, 다진 대파 한 숟가락, 다진 마늘 반 숟가락
반죽을 미리 해야하는 것만 빼면 진짜 간단하고 맛있더라고요.

밀가루 한 컵에 계란 하나, 소금 한 차 숟가락 정도 넣고 반죽하면서 물을 조금씩 넣어줬어요.
계란이 들어가니 물은 정말 조금 넣어도 반죽이 잘 만들어져요.

이렇게 치대서 저는 24시간 냉장고에 넣어줬어요. 내일 점심 때 해먹어야지~하고 반죽을 미리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고요.
저희 부부는 국물을 많이 먹는데 물이 끓이면서 줄어드는걸 감안해서 한 1.5l는 끓여요.

물 끓는 동안 야채를 준비하고. 어릴 때 수제비에 부추가 들어갔던 것 같아서 부추도 사와서 넣었어요. 부추가 들어가니 훨 맛있는 것 같아요. 당근은 색 때문에 약간만 넣어줬어요.

감자 먼저 넣고 끓이다 반죽 떼서 넣고 나머지 야채 다 넣고 소금을 약간만 넣어주면 끝이에요. 양념장이 있기 때문에 소금은 조금만 넣어도 되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반죽 떼는게 서툴러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이것만 익숙해지면 후다닥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어릴 때 저희한테 해주시던 것 처럼 저도 제 자녀한테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ㅎㅎ
처음 도전해 본 수제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