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신을 확인한 날부터 쭉 시간이 가면서 느껴지는 증상들을 기록해두고 싶은데요.
가장 최근인 임신 18주, 19주에 일어난 변화들부터 적어보고자 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변화
임신 18주 쯤 되니, 배가 정말 많이 나왔어요. 배가 나온것 뿐만 아니라 옆으로도 커지고 몸매가 확 바뀐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배가 나와도 땅땅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배가 땅땅해지기도 했어요. 뱃속 아기가 많이 큰 것 같아요.♥
튼살크림을 열심히 발라서 그런지 아직 튼살은 없어요. 여기저기 블로그를 보니 출산 후에도 튼살 크림을 꾸준히 발라줘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까먹지 말고 열심히 발라줘야 할 것 같아요.
컨디션
임신 초기보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어요. 임신 초기에는 정말 많이 피곤하고, 잠도 많이 오고, 입덧도 하다 보니 밥도 잘 못 먹었거든요. 그런데 한 16주부터 입덧이 완전히 끝나고, 변화에 적응도 하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완전히 임신 전과 같은 상태는 당연히 아니고요. 가끔 엄청 피곤할 때가 있고, 특히 비가 오는 날, 혹은 그 전날은 몸이 너무 힘드네요.ㅜㅜ 그래도 임신 초기 보다는 확실히 좋아요!!
식욕
이것이 가장 문제인데, 입덧이 끝나면 보통 식욕이 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좀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모든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것은 아니고, 생전 먹지도 않던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 이런 것들이 먹고 싶어요. 평소에 잘 먹지 않는 거라 그런지 사놓고 다 먹지도 못하는데 계속 여러 종류가 먹고 싶어요.ㅠㅠ
특히 신거, 쫄깃쫄깃 한 음식이 너무 먹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젤리는 몸에 너무 안 좋을 것 같고, 그나마 괜찮은 게 없을까 찾다가 과일 말랭이를 샀어요. 엄청 뒤져서 설탕 같은 첨가물이 없는 걸 찾아서 망고, 파인애플 말랭이를 샀는데 너무 너무 맛있어요. 요즘 엄청 즐겨 먹는 간식인데.. 이것도 살찔 것 같아요.ㅜㅜ
태동이 느껴져요
그리고!! 정말 요즘 너무 재미있는게 ㅎㅎ 태동이 느껴져요. 태동은 18주에는 못 느꼈고, 19주 부터 느껴졌는데요. 처음에는 뭔가 뱃속에서 꾸물꾸물하는 느낌이 나서 소화되는 건가?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아랫배 쪽에서 느낌이 나고 여러 번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니 19주부터 태동을 느끼는 산모들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요새 엄청 자주 느끼는데 이게 배 밖에서 느껴질 정도는 아닌가 봐요. 아무리 남편이 손을 갖다 대도 느낌이 안 난다고 하네요.ㅜㅜ
임신 초기에는 아기가 잘 있는지 너무 걱정되는데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아서 걱정 됐는데 이제는 태동이 느껴지니까 아기가 잘 노는구나~하면서 안심하고 있어요.
여전한 변비
변비는 그냥 여전해요. 그래도 다행히 저한테 맞는 변비탈출법을 찾았는데요. 프룬 주스도 사 보고, 우유와 요구르트도 먹어보고 했는데 요구르트+바나나 조합이 저한테는 제일 잘 맞아서 매일 아침 먹고 있어요. 저는 프룬주스는 거의 효과가 없었어요.ㅜㅜ 세 통이나 샀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릴 것 같아요..
그 외 증상
그 외에는 숨이 자주 차는 것 같아요. 움직임이 많지 않을 때에도, 예를 들어 앉아서 뭐를 먹을 때도 가끔 숨이 차고, 특히 자세가 좀 구부정하면 숨이 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운 증상이 있었는데 철분제를 먹으면서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요.
아, 또 빈뇨 증상은 여전하네요. 임신 초기에 빈뇨 때문에 힘들었는데 요즘도 그러네요. 이건 뭐 임산부라면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초기에 있었던 불면증이 없어졌어요. 임신 초기에는 새벽 2~3시면 깨서 정말 힘들고 눈 밑도 퀭하고.. 잠을 못 잔다는 게 정말 고통스럽더라고요.ㅜㅜ 그런데 지금은 9시간은 그냥 자요. 물론 새벽에 깨서 화장실을 가야 하지만 갔다 와서 바로 잠들어서 너무 좋아요. 초기에 불면증 때문에 제일 힘들었는데 지나가니 가물가물 잘 기억도 안 나네요;;
임신 18주, 19주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어요.
지금부터 만삭 되기 전까지가 아마 컨디션이 제일 좋을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다음에는 임신 초기에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기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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