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글쓰기, 잡생각2 요즘 내가 읽는 책 어떤 사람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은 나는 어떤 책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에 대해서는 내가 알 수 없지만 내가 나를 생각했을 때 딱 떠올릴 수 있는 책은 세 권이 있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이문구 '우리 동네' 이 책들은 내 가치관과 감수성을 형성하는데 아주 많은 영향을 준 책들이다. 시기에 따라 선호하는 책 유형이 달라지기도 한다. 한 때는 자기계발서나 마음에 안정을 주는(?) 종류의 책들을 아주 싫어했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읽었던 책들 목록을 보니 거의 그런 종류이다. 내가 언제 이런 책을 읽었나? 나도 신기하다. 요즘에 내가 읽는 책은 나의 일부를.. 2020. 9. 18. 딴 짓거리가 필요한 월요일 아침 월요일 아침은 하루를 시작하기가 무척 힘들다 일주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요즘 일상적으로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남편과 같이 먹을 점심을 챙기고, 프랑스어 공부를 하고, 산책을 하고 이렇게 반복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부담감이 생긴다 식단을 미리 짜두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고 일주일 동안 프랑스어 공부를 만족할 만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월요일인 오늘부터 시작을 해야 하고 이런 머리속으로 하는 생각 때문에 몸이 무거워진다 아마 가장 큰 부담감은 오늘 있는 수업일 것이다 매주 월요일 마다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프랑스어 수업을 하는데 학창 시절 때처럼 수업은 나에게 무언의 압박이다 아무리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시고, 아무도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따지지 않지만 혼.. 2020. 9. 14. 이전 1 다음